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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묵상

[매일묵상 #52]악인은 왜 형통하고 배부르며 의인은 왜 괴로운가(시편 7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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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생각보다 공평하다


 


나는 거의 넘어질 뻔하였고 나의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으니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투하였음이로다 그들은 죽을 때에도 고통이 없고 그 힘이 강건하며 사람들이 당하는 고난이 그들에게는 없고 사람들이 당하는 재앙도 그들에게는 없나니 그러므로 교만이 그들의 목걸이요 강포가 그들의 옷이며 살찜으로 그들의 눈이 솟아나며 그들의 소득은 마음의 소원보다 많으며 그들은 능욕하며 악하게 말하며 높은 데서 거만하게 말하며...악인들이라도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욱 불어나도다



시편을 묵상하다보면 다윗이 너무나 힘든 상황 가운데에서 절규하듯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를 괴롭히는 사람으로 인해 그리고 고난에 처한 상황으로 인해...
그러나 그 시절의 다윗만이 느끼는 삶의 고난이 아닐 것이다. 우리도 우리를 괴롭게 하는 사람들, 상황들 속에서 절규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너무나 속상하고 괴로운 것은 선한 이들을 괴롭히고 조롱하며 넘어지게 하는 악한 이들이 오히려 높은 위치에서 떵떵거리며 많은 재물로 배 부르며 고난이 없이 삶이 형통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교만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말한다. "착하면 손해보며 산다.", "나쁜 사람들이 더 떵떵거리며 산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등등
그 옛날에도 이런 생각은 비슷했던 것같다.
시편 73편에서는 이런 생각들을 아주 직설적으로 말하고 있다.

 

 

"나는 거의 넘어질 뻔하였고 미끄러질 뻔한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악인은 형통하고 오만하니 악한자들의 삶이 질투가 난다."

"심지어 악인들은 죽을 때도 고통이 없는 듯하며 힘이 강건하니 사람들이 당하는그런 고난도 재앙도 그들에게는 없는 듯하다."

"그들은 교만하고 강하고 포악하며 배부르고 살찜으로 거만하며 마음으로 별로 기대하지 않아도 더 좋은 결과를 얻는다."

"악인들은 항상 평안하고 형통하며 풍족한 재물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구약성경의 예례미야 선지자도 이같은 질문을 하나님께 했다.

"여호와여 내가 주와 변론할 때에는 주께서 의로우시니이다 그러나 내가 주께 질문하옵나니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반역한 자가 다 평안함은 무슨 까닭이니이까"


내가 내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내 손을 씻어 무죄하다 한 것이 실로 헛되도다 나는 종일 재난을 당하며 아침마다 징벌을 받았도다


악인들은 배부르고 살찌며 평안하고 형통하며 풍족한 재물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는데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손을 씻어 무죄하려 애쓰는 화자는 종일 재난 가운데 있으며 징벌과 같은 삶을 살아가니 나 또한 악인들과 한 편이 되어 형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갈등이 매 순간 있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 아닐까!

이렇게 악인과 한 편이 되어 살아가는 우리를 합리화 시키며 세상은 불공하다며 선하게 살아가려 애쓰는 깨끗이 살아가려 애쓰는 이들을 조롱하고 그들을 어리석다 말하며 그렇게 살면 안된다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모르는 것이 있다.

한 생명이, 인생이 태어나고 죽기까지 그리고 죽고 나서의 삶(사후의 삶 또는 우리 세대를 잇는 후세의 삶 모두를 말한다)까지 그 모든 것을 통틀어 우리가 알고 판단하는 것일까?

사실 우리는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것만 보고 알 수 있는 것만 아는 것이다.

 

시편 73편의 화자도 세상은 불공평하며 악인이 오히려 떵떵거리며 형통하며 부유하다 생각했으나 마침내 깨닫게 된다.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그들의 종말을 내가 깨달았나이다 주께서 참으로 그들을 미끄러운 곳에 두시며 파멸에 던지시니 그들이 어찌하여 그리 갑자기 황폐되었는가 놀랄 정도로 그들은 전멸하였나이다...내가 이같이 우매 무지함으로 주 앞에 짐승이오나 내가 항상 주와 함께 하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


 

결국에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 그들의 종말이 어떠한지 알게 된 것이다.

 

파멸, 황폐, 전멸... 굉장히 극단적인 표현이나 그만큼 그들의 끝은 놀라울 정도이다.

우리가 우매 무지함으로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한다고 악인들이 영원히 형통하며 세상은 불공평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사람의 시간과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시간표를 기준으로 결국에는 그 어떤 죄든 어떤 악인들이든 우리가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식으로 결국 그 죄의 값을 치루게 됨을 성경은 분명히 알려주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태초부터 영원까지의 모든 시간을 주관하시기에 우리가 살아있는 이 시대만을 보고 알고 경험하는 우리의 짧은 이 시간 기준으로 그 분의 시간들을 알 수가 없음은 당연한 것이다.


그렇기에 악인들이 칼 같은 독한 말을 내뱉고 악한 목적으로 악한 일들을 꾸미고 행하더라도 의인은, 마음이 정직한 자는 그들에게 마땅히 보응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기에 직접 그들에게 보응하지 못해도 그들의 마지막을 보지 못해도 하나님이 어떤 분임을 알기에 그 분께 피하며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세상은 너무나도 공평함을 깨달아야 한다.

 

이것이 때로는 매우 불편한 진실일지라도 말이다.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 내 육체와 마음은 쇠약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시라...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손을 씻어 무죄하려 애쓰는 사람은 종일 재난 가운데 있으며 징벌과 같은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것 같으나 결국에는 하나님이 위로가 되며 든든한 반석이 되어 흔들리지 않게 하시며 영원한 소유가 되시니 당장의 고통과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고 피난처이신 하나님께 가까이 나가는 것이 복 중에 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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