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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묵상

[약사언니의 매일묵상 #2]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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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상#

 

사울왕이 죽고 다윗은 이스라엘 통일 왕국의 왕으로 세워진다.

그는 하나님이 사무엘을 통해 전하신 말씀대로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으며, 하나님이 함께 계시며 점점 강성해졌다.

그러나 그에게는 인고의 세월이 있었다. 사울왕의 핍박으로 고난당했던 그 많은 시간들을 견디며 오로지 스스로 왕위를 탐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옳은 일을 행하며, 바른 길을 걸었기에 하나님이 그를 왕위에 세우신 것이다.

 

 그는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그 힘든 시기를 어떤 마음으로 견디어 냈을까?

 

 인생을 살아가며 고난의 시기는 사람마다 다른 모양으로 다른 강도로 다른 내용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다른 이의 고난을 우리는 알 수 없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그 고난만이 우리가 느끼고 견디어 나갈 무거운 짐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그 고난이 나의 하루하루를 잠식한다. 온통 내 머리속에 내 삶속에 그 고난의 무게와 걱정, 근심이 주가 되며 나의 진짜 중요한 것들을 몰아낸다. 그러지 않겠노라 다짐해도 다시 그런 상황이 반복되고 벗어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런데 목숨이 달린 고난의 무게는 어떨까? 다윗은 늘 자신의 생명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 모든 것들을 견뎌내야 했다. 때로는 피말리는 고통속에 놓여지기도 했을 것이다. 그런 그가 어떻게 그 세월을 인내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믿음밖에 없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강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 하나님을 믿는 것 말고는 없을 것이다. 세상에 어떤 것이 나의 삶이 어떻게 될지 확정적으로 알려주고 안도하게 할 수 있겠는가?

 

우리도 어쩌면 공포스러울 정도로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며 살고 있다. 미래를 알 수 없어 두려운 우리 삶 가운데 그저 믿을 것이 있다는 것이 얼마다 다행인가? 하나님을 믿으나 믿지 않으나 우리의 미래는 다가올 것이고 두려운 것은 마찬가지이나 하나님이 주실 미래를 믿고 옳은 일을 행하며, 바른 길을 걸어간다면 지금 우리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고 미래의 결과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는 것! 사실은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자유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흔들리는 믿음을 부여잡고 있자! 시시 때때로 밀려드는 두려움을 밀어내고 믿음을 붙잡아야 할 것이다.

 

또한 다윗의 군대가 블레셋과 전쟁중에 블레셋의 진영이 베들레헴에 있는 상황에서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 물을 누가 내게 마시게 할꼬"라고 말을 하는 부분이 있다. 아마도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이겨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을 마음껏 마실 수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얘기한 것일 것 같다 그런데 다윗의 충성스런 3명의 용사는 그 말을 흘려듣지 않고 블레셋 군대를 돌파하여 그 물을 길어와 다윗에게 바친다. 그러나 다윗이 그 물을 어떻게 했을까?

 그는 자신의 충성스럽고 용맹스런 용사들이 자신의 생명을 돌보지 않고 자신의 피값을 내놓고 그 물을 길러왔기에 그 물 마시기를 기뻐하지 않고 하나님께 드린다. 다윗을 위해 몸을 바친 부하의 충성도 대단하고 귀하며, 그 충성을 당연히 여기지 않고 귀히 여긴 지도자로서의 다윗의 지도력도 귀하다.

 어찌보면 그의 지도력은 그의 왕이라는 자리가 인간으로서 그 자신의 의지, 노력, 능력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지위, 자리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자신의 지위나 자신과 함께하는 부하들의 충성을 당연시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부하들이 길러온 물을 자신이 마시지 못하고 하나님께 드린 것일것라는 생각이다.

 

 나도 나이가 들며 사회적으로 어떤 지위에 있어야 할 순간에 그 모든 것이 나의 노력, 나의 능력에서 온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 모든 것도 내게 없는 순간이 오는 것이다. 그러기에 더욱 더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내가 아무 것도 아닌 상황에서도 내가 놓지 말아야 하는 그 무언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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