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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나는 가족들과 함께 동해안 해변도로를 달리는 강원도 여행을 떠났다.
동해안 해변도로를 달리다 보면 동해바다의 빛나는 청록색의 바다와 바다에 솟아있는 바위들로 장관이다. 그래서 때로는 가는 길을 멈추고 그냥 바다를 바라보기도 하며, 바닷가로 내려가서 바닷물도 만져보고 바위 위에 서서 아름다운 경관을 사진찍기도 한다.
여건이 된다면 그냥 이 해안도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보고 싶다.
걷기를 좋아하는 나의 짝궁과 함께 천천히 천천히 말이다.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는 그 어린 아이들과 휴일에 집에 있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무작정 여행을 떠났었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는 것도 만만치 않게 힘들지만 그래도 집에서 아이들과 밥해먹으려 아둥바둥하는 것보다는 여행을 가면서 밖에서 밥먹고 밥먹이고 하며 아둥바둥하는 것이 덜 답답하고 나도 살 것 같았었다.
그렇게 주말이며 무작정 떠났던 여행이 나를 한 숨 돌리게 해 주었고 바쁜 회사생활을 하면서 어린 아이들을 키우고 가정생활을 하는 그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나마 이런저런 회사에서의 고민들과 걱정거리들을 여행을 떠나면서 조금은 떨쳐낼 수도 있었다.
그렇게 그렇게 버티며 살아온 시간들...
그러나 아이들이 좀 크고 한 숨 돌리는 시간이 왔을 때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생겼다.
지금까지는 아이키우고 회사나가고 집안일하고...이렇게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며 나 자신을, 나의 마음의 소리들을 신경쓰지 못했지만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무언가 가정 생활에도 질서가 잡히고 안정이 되니 나도 내 삶을 제대로 찾고 남은 인생을 살아야겠다라는 도전이 생긴 것이다.
이런 도전이 나에게 찾아왔을 때 나는 현실과 내가 원하는 것 사이에서 끊임없는 줄다리기와 같은 고민으로 머리속이 어지러워졌다.
바다는 어지러운 머리속을 파도소리로 잠재우는 휴식과 같은 곳
아직 완전히 찾아오지 않은 봄,
아무도 없는 아름다운 3월의 낙산해수욕장...
귀를 때리는 파도소리와 바람소리 끊임없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하얀 거품을 날리는 그 파도 앞에서 넋이 나가고 내 머리속의 어지러운 고민들도 날라가는 듯했다.
이런저런 고민거리들을 떼어놓고 싶으나, 나는 그것이 잘 안될때가 있다.
특히나 중대한 결정을 해야하는 고민거리들은 결론을 낼때까지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하지만, 3월의 그 바다 앞에서 나는 내 머리속의 고민들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 아름답고 거대한 자연앞에서 그런 고민들은 너무나 가볍구나...
이런 고민들로 내 하루의 시간을 보내느니 그냥 결단해버리자!
'이미 오래 고민했고 내가 향하고자 하는 방향은 정해진 것이지 않니!'
다만, 현실의 어려움과 앞으로의 두려움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없을 뿐이잖아!
내 목소리조차 잘 들리지 않는 파도와 바람소리 앞에서 아무도 없는 그 바다에서 크게 노래를 부르며 그 무거운 짐과 같은 것들을 날려버렸던 것 같다.
'잘가라~고민들아! 나 그래도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어! 이제 진짜 내가 원하는대로 남은 삶을 새로 다시 살아보련다~!
이직 도전의 결과를 담담히 기다리며...
나의 그 도전은 내 인생의 큰 그림의 작은 일부일 뿐이니까 결과를 무덤덤하게 기다릴 수 있다
면접 결과를 기다리며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 나는 담담히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묵상글도 썼다.
이번 면접 결과는 내가 내 인생에 대해 그린 큰 그림의 일부일 뿐이다.
하루 하루를 후회없이 보내기 위해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생각하고 행동할 뿐이다.
아래 영상은 지난번 이직을 위한 면접시험을 보고 그 결과를 기다리며 찍어보았습니다.
결과도 궁금하시면 영상 봐주시고, 앞으로 저의 늦은 성장과 도전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시면 구독, 좋아요도 꼭 부탁드릴게요~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h3BrvlWaaM
낙산해수욕장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해맞이길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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