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동안 와인을 꽤나 마셔본 것 같다.
그러나 와인에 대해서 잘 모른 채로 그저 마트 와인코너의 아름답고 매력적인 와인들에 끌려서 구입하고, 해외 출장 중에 그 지역 마트에서 좋아보이는 와인들을 하나씩 구입해서 마셔보기도 하고 가지고 있기도 했다. 내가 아는 것은 레드와인인지 화이트 와인인지 로제 와인인지 정도였다. 기억도 나지 않는 와인들이 많다.
최근에는 관심은 많은데 와인에 대해서 너무 모르는 나를 반성하며 이왕 마실 거 제대로 와인 공부를 하면서 마셔보기로 했다. 술이나 와인 맛을 즐기고 좋아한다기보다는 아름다운 와인병과 그 색감 등 미학적 측면에 대한 관심이기 때문에 맛에 대한 느낌과 평가보다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와인병과 와인 그 자체를 보고 느끼고 기록해보려 한다.
그래서 우선 그동안 내가 마셔본 와인들을 하나씩 정리해 볼까 한다.

(1) 종류 : 레드와인
(2) 품종 :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3) 빈티지 : 2017
(4) 생산지/와이너리 : Lodi California(미국)/Michael & David
(5) 가격대 : 2만원대
가격 대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향도 좋고 진하고 검붉은 루비색의 색감도 좋았고, 맛의 묵직함과 개인적으로 지나치게 까다롭지 않은 탄닌맛도 괜찮은 편이었다. 맛에 대해서는 나는 아직 왕초보이기에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맛이 괜찮은 정도면 좋게 느껴진다.
다음에 다시 마셔보고 싶은 와인이다.
참 재미있고 판타지적 요소가 있는 레이블(에티켓) 디자인이었다.

